안녕하세요. 햇볕도 따가워지고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요.

오늘은 “피부”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자궁경부암 백신이 나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몇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여성암의 발생율과 사망률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암으로, 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 되면서 전암  
(precancerous) 단계에서 발견되어 치료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에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어, 자궁경부암 정복에 한 단계 다가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상피 세포에 HPV가 감염되면서 시작됩니다.

HPV에 감염된 세포는 koilocyte라 불리는 이형성 세포로 변성되며, 이러한 병변이 지속될 경우
암세포로 발전하게 됩니다. 초기 HPV 감염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HPV 감염에서
암단계로 진행되는데 10-20년 정도의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HPV 감염사실을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자궁경부암과 HPV의 관계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약 80% 이상의 여성이 일생에 한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에 의해 전파됩니다.

HPV는 현재까지 약 100여종이 밝혀져 있으며,

그 중 15종은 발암성 HPV로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감염 후 자연 회복이 되지만,

일부에서는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자궁경부세포에 남아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주어 암세포로 변화시킵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되며, HPV는

HPV-16, 18 아형이 대표적으로, 전체 암 원인의

약 70% 정도를 차지하며, HPV-45, HPV-31

아형에 의해서도 10%가 발생합니다.

자궁경부암백신

현재, 자궁경부암백신은 두 종류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HPV-16, HPV-18 아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나머지는 HPV-6, HPV-11, HPV-16, HPV-18 아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HPV-6, HPV-11 아형은 성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아형이며, HPV-16, HPV-18 아형은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아형입니다. 두 백신을 간단히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회사에서 실시한 항체 측정 방법이 다르므로 두 백신의 면역원성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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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대상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10-25세에서 예방접종을 했을 때 효과가 가장 높습니다. 26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항체 생성률이 다소 떨어져 예방 효과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면 HPV 감염을 막는 면역력이 높게 유지됩니다.

부작용은 없나요?

주사 부위에 통증이 78%에서 보고되었으나,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그 외에 발적, 부종, 피로,
위장관계증상, 두통, 관절통, 근육통, 발열, 발진 등이 보고되었으나 오래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100% 막아주나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68%에 해당하는 HPV-16, HPV-18 아형의 감염에
대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3-5년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아야합니다.

임신 계획이 있는데..임신/모유수유와는 관계없나요?

자궁경부암 백신은 정상적인 임신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접종 중 임신한 경우에는
출산까지 미루었다가 ,출산 후 바로 다시 맞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이 모유의 성분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므로 모유수유 중인 경우에도 접종이 가능합니다.